세미나

제목[차이나] 《잔향의 중국철학》 3월 10일 (목) 오전 10시 시작!2022-02-23 11: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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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중국 문화의 독특성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성조, 표의문자, 독특한 문장 구조 등등. '중국 도무지 알 수 없다'는 말이 나오게 만드는 원흉(?) 가운데 하나. 하지만 중국을 공부하는 데에 있어 중국어에 대해서 사고하는 과정은 필수적입니다. 형태는 원래 모습으로부터 간략하게 바뀌었지만, 한자는 오랜 동안 중국인들이 사용해 온 문자였습니다. 당연히 14억 인구의 사고관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렇다고 중국어 표현을 배우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잔향의 중국철학》은 조금 더 메타적인 시각으로 중국어에 접근하는 책입니다. 중국의 언어(혹은 언어관)가 정치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의도입니다. 


중국 철학의 역사에서 언어와 정치는 가장 중요한 물음의 초점으로 지속돼왔다. 그 기원을 더듬는 일이 권리상이나 사실상으로 곤란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떤 특정한 언어를 화제로 삼아 생각을 서로 전하고 있다. 그때 그 특정한 언어가 개개인에게 태어날 때부터 각인되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언어는 누구에게나 항상 타자의 언어이므로 우리는 그것을 몸에 익혀 그 언어의 공동체에 참가해야 한다. ...(중략)... 중국 철학은 언어를 지배하려고 하는 프로세스 속에서 이러한 언어의 근원적인 상태(모습)과 조우하고, 그 또 하나의 상태로서의 언어가 발한 잔향(남아있는 소리)을 들었던 것이다. (본문 17쪽)


이 책에는 중국 역사에서 언어와 관련된 담론을 구축한 철학자들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또한 서양 철학에서 타자에 대해서 논의했던 인물들도 등장하지요. 이런 구성이 다소 낯설 수 있고, 또한 다루는 내용이 방대하다 보니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책입니다. 하지만 중국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이해할 수 없던 '중국인의 고유 사고' 근원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언어와 철학, 그리고 정치의 상관 관계에 대해 논한 《잔향의 중국철학》은 3월에 차이나 리터러시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일           시: 2022년 3월 10일 ~ 3월 31일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4주)



읽    을    책: 《잔향의 중국철학》(나카지마 다카히로, 신현승 옮김, 글항아리, 2015.) 



반           장: 에레혼(카톡: psww2121) || 중국문학 연구자. 중국에서 중국 고전 비평과 중국 소설 이론을 공부하고 있다. 



회          비: 2만원(우리실험자들 정회원 및 세미나 회원은 무료로 참여가 가능합니다. 첫번째 주 세미나 시간은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방          식: 정해진 책 혹은 발제를 읽고 자유롭게 토론 


- 첫 시간 발제는 반장이 맡습니다. 


- 온라인 플랫폼(ZOOM)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후 발생하는 변동 사항은 공지사항으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신          청: 댓글로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혹은 반장에게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주시고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ZOOM 링크를 보내드리기 위함입니다. 연락처를 남기기 어려우신 분은 제 카카오톡 아이디로 연락을 주세요.)


일          정: 세미나는 책의 목차를 따라 진행되며, 세부 일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3월 10일] 발제: 에레혼

  프롤로그 // 서문: 문자의 탄생 ― 밤에 우는 귀신


  제1부 언어와 지배

  제1장 올바른 언어의 폭력 ― 『순자』


  제2장 어떻게 언어를 말소할 수 있을까 ― 언진의·언부진의론

  


[3월 17일] 

  제3장 ‘오럴리티’의 차원 ― 『장자』


  제4장 언어의 정치적 지배는 가능한가 ― 유가·묵가·도가·법가



  제2부 기원과 전달

  제5장 문학언어로서의 은유 ― 유협의 『문심조룡』

  


[3월 24일]

  제6장 타자로의 투명한 전달 ― 주자학


  제7장 고문, 백화 그리고 역사 ― 후스


  제3부 타자의 목소리

  제8장 공공공간이라고 말하는 것 ― 한나 아렌트

  


[3월 31일]

  제9장 누가 타자인가 ― 에마뉘엘 레비나스


  제10장 속후速朽와 늙음 ― 루쉰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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