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국이 아니다

[ 삼월 ] :: 밑도 끝도 없이 // 얼마 전 우연히 노회찬과 그의 부모에 대한 글을 읽었다. 이북에서 피난 온 노회찬의 부모는 부산 피난시절에도 단칸방에 살면서 오페라와 영화를 보러 다녔고, 나중에는 사진을 좋아하여 집에 암실까지 두었다고 한다. 도서관 사서였고 문화예술을 사랑했다던 그의 아버지는 1956년에 태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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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결국 고래를 죽인다

[ 아라차 ] :: 철학감수성 – 아라차의 글쓰기 실험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이 있었다. 책을 읽진 않았는데 제목은 또렷이 남는 책이다. 칭찬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칭찬을 남발하게 했던 제목. 나도 대화 중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잖아!” 하면서 몇 번은 써먹었을지 모른다. 기억난 김에 검색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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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힙’하지 않은 글

[ 미미 ] :: 루쉰 잡감 // 나는 천성이 좀 게으르고 한량끼가 있어 먹고 놀면서 취미생활이나 하며 살면 되는 사람이었다. 어쩌다 책은 좋아해서 작은 서점이나 하나 하면서 읽고 싶은 책이나 실컷 읽으며 한평생을 보내면 더없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애석하게도 그런 생각은 동네 서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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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치마 입고, 너나 해!

[ 삼월 ] :: 밑도 끝도 없이 // 여기 하나의 그림이 있다. 그림 안에는 두 명의 여성과 두 명의 남성이 등장한다. 한 명의 여성은 거의 옷을 입고 있지 않으며, 나머지 한 명은 그마저도 아예 입고 있지 않다. 19세기 프랑스 회화에서 여성의 누드는 흔한 소재였다. 그런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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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와 수졸에 대하여

[ 아라차 ] :: 철학감수성 – 아라차의 글쓰기 실험 // 풍월로 이름만 겨우 알고 있던 중국 소설 <홍루몽>을 친우들과 같이 읽기 시작했는데, 첫 시간부터 흥미로운 문장들을 만났다. <홍루몽>에 담긴 어마어마한 의미에 대해서는 홍학(홍루몽을 전문으로 다루는 학문)에 맡기고 그저 사사로운 문장 몇 개를 형편에 맞게 곱씹어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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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돌은 과연 리얼한가

[ 삼월 ] :: 밑도 끝도 없이 // 미국의 인류학자이자 성이론 실천가인 게일 루빈은 자신의 삶에서 두 번의 커밍아웃을 했다. 한 번은 레즈비언으로 커밍아웃, 두 번째는 자신의 성적 성향을 S/M(사도/마조히즘)이라고 밝히는 커밍아웃이었다. 레즈비언으로 커밍아웃할 때까지 게일 루빈은 활발한 페미니즘 이론가이자 활동가였다. 당연히 첫 번째 커밍아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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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달라니, 롄수

[ 미미 ] :: 루쉰 잡감 // 똑똑한 사람을 보는 일은 즐겁다. 뭐 하나 명쾌하지 않은 세상에서 저리도 똑부러지게 자기 생각을 말 할 수 있다니. 확실한 글을 쓰는 이는 부럽다. ‘이렇다’고 쓰려니 ‘저렇다’가 걸려서 주저하지 않을 수 있다니. 잊어달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프다. 잊어달라는 말은 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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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에 대한 영화는 가능할까

[ 준민 ] :: 줌인준민 // 곤궁의 영화. 김응수 감독은 자신의 영화 <우경>을 이렇게 부른다. 감독은 선천적 시각장애인인 ‘우경’을 촬영하는데 어려움을 느꼈다. 우경이 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는지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감독이 할 수 있는 거라곤 “어둠 속에서 그의 뒷모습을 수동적으로 찍는 것”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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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성 유지비용에 대하여

[ 아라차 ] :: 철학감수성 – 아라차의 글쓰기 실험 // “화장실만 빼고 다 은행 거예요.” 한 드라마에서 집 좋다며 둘러보는 선배에게 후배가 한 말이다. 번듯한 직장에 번듯한 외양을 갖춘 그녀가 살만 한 집이라고 생각했지만 80%가 대출이라는 의미. 드라마에 등장하는 집이 대체로 그렇듯이, 내용은 가난한 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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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우리처럼

[ 지니 ] :: 인문학, 아줌마가 제일 잘한다! // 추석연휴, TV에서 한국 영화를 보았다. 서번트증후군(savant syndrome)을 갖고 있는 지우의 법정 증언 드라마 ⟪증인:Innocent Witness⟫이다. 서번트는 전반적으로는 정상인보다 지적 능력이 떨어지나 특정 분야에 대해서만은 비범한 능력을 보이는 사람을 일컫는다. 옆집 할아버지가 살해되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한 지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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