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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서양고전] 에티카 함께 읽기: 7/8(금) 세미나 안내 (10시 시작!)2022-07-03 13: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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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카> 제4부 인간의 예속 또는 감정(정서)의 힘에 대하여를 읽고 있습니다.

스피노자는 제4부에서 우리의 무능력에 대해 말하겠다고 밝힙니다.

선과 악의 참된 관념은 참되다는 이유로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우리는 선과 악의 관념을 정서의 형태로 받아들이며,

어떤 정서가 다른 정서를 억누르는 방식으로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참된 것은 어떤 힘도 갖지 못합니다.

정서는 다른 정서로, 욕망은 다른 욕망으로만 억제됩니다.

이때 우리가 무능력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인식입니다.

스피노자는 우리가 인식과 이성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도 부수기 시작합니다.

스피노자가 말하는 이성은 존재를 보존하려는 노력(코나투스)과 연결됩니다.

우리가 존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외부와 맺는 관계를 필요로 하며, 이 관계를 인식해야 합니다.

스피노자는 이런 자기 이익의 추구가 부도덕의 기초가 아닌 덕과 도덕의 기초라고 설명합니다.

정리 18의 주석에는 '인간에게는 인간만큼 유익한 것이 없다.'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현대의 포스트휴먼적 관점에서 이 표현은 조금 수정될 필요가 있지 않은가 하는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스피노자 시대와 달리 인간이 충분히 특권적 지위에 있다고 여겨지는 만큼 

이 표현이 동물, 기계, 기타 생물 및 무생물 등 비인간존재를 배제하는 의도로 읽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시간에도 이어서 우리의 무능력을 받아들이고 보완하기 위해 길을 떠나보겠습니다.


시간을 오전 10시로 옮겼습니다. 잦은 시간 변경으로 불편 드려 죄송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제4부의 정리 19를 읽기 시작합니다. 

금요일 오전에 뵙겠습니다.


매주 모여 스피노자의 윤리학을 소리 내어 조금씩 읽습니다.

서양철학 공부에 기초가 없는 분도 참여 가능합니다.

에티카를 다시 한번 여유롭게 음미하며 읽고 싶은 분들의 참여도 기다립니다.

 

시간: 1/14~ /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방법돌아가며 읽고 토론하기 (발제 없음미리 책 읽어올 필요 없음)

교재에티카스피노자비홍

반장삼월 (소수자의 철학에 관심이 많은 프로 잡학러최근 관심 주제는 포스트휴먼과 좀비공부하는 습관만이 공부를 가능하게 해 주며 세미나가 곧 공부 습관을 만들어준다고 믿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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