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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철학/SF] 탈인지 4장 인간 존재자처럼 생각하기2024-01-31 01: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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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인간 존재자처럼 생각하기


   물리 세계를 이해하는 과학적 방법을 우리의 정신에 적용시키면 어떻게 될까? 정신에 대한 근대적이고 과학적인 개념화는 일반적으로 그 시기에 가능한 최첨단 기술을 추적하며 이루어진다 . 오늘날 정신의 문제는 fMRI와 TMS를 통해 뇌 속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전기화학적작용의 관점에 서 설명하는 공학적 실천의 문제가 되었다. 스콧 베커의 소설 <뉴로패스>의 논증A는 이러한 최근 의 과학적 발견으로부터 외삽되었다.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이유가 있으리라 의심 없이 믿는다. 인간 존재자는 자기 자신 을 의도, 욕망, 목적, 희망 등의 용어를 통해 이해한다. 그러나 <뉴로패스>는 인간의 자유의지, 생 각, 경험, 의식을 이루는 모든 요소는 다양한 신경처리과정의 산물일 뿐이고, 뇌는 단순히 일련의 감각적 입력을 처리하고 특수한 행동적 출력을 생성시킬 뿐이라는 것을 상기시킨다. 사변적 실재 론 철학자 레이 브라시에도 비슷한 점을 지적하며, 이제 우리는 자신의 주체성에 특별한 지위를 부여할 수 없다고 말한다.


   <뉴로패스>의 토머스는 논증A를 제시한다. 논증은 현상적 경험은 뇌의 결핍의 결과이며, 우리 가 인식하는 세상이 풍부해 보이는 것은 결핍을 채우기 위해 뇌가 만들어내는 만화 혹은 작화같 은 환각적 효과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닐 키시디가 논증A를 입증하는 과정에서 논증에 수행적 모 순이 있는 것을 알아차린다. 논증을 증명하려면 논증A에 따라 살고 경험해야 하는데, "메리" 같은 꼭두각시 기계가 없다면 불가능하며 강제성을 지닌 것이다. 논증A는 실존적으로 채용될 수 없고, 오직 행화되거나, 도구화되거나, 시행될 수 있을 뿐이다.


   신비주의자들, 신경조작자들은 진정한 광명에 도달하려면 통찰로서의 적막함"의 단계가 있어 야 하고, 트라우마만이 자아에 대한 내장화된" 환상으로부터 진정으로 해방시킬 수 있다고 한다. 소설 속 세계를 빌려 닐이 남긴 트라우마는 토머스, 기게스, 독자를 극한으로 몰아 붙이며 각자의 환각을 무너뜨리고 인지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닐의 죽음을 보며 저자는 내가 아무도 아닌 자가 되는 곳, 자아의 부재 그 속에는 "검정보다 어두운 동요가, 단순한 휘청거림"이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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