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인들에게 만주국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었던 포스터. 사진 속 인물들은 만주로 이주했던 일본인 농부들이다. 출처: Mariko Asano Tamanoi, Victims of Colonialism? Japanese Agrarian Settlers in Manchukuo and Their Repatriation, The Asia-Pacific Journal, 2009)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간 첫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서론과 1장에서는 저자가 설정한 개념들에 대한 설명과 기존 연구에 대한 비판적 해석들이 이어졌죠. 여기서 가장 핵심적인 전제는 제국주의와 내셔널리즘이 대치되는 개념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를 인정하지 못하면 프래신짓트 두아라의 관점을 따라가기 어렵겠습니다. 그 외에도 주권 개념의 허위, 순수성을 구축하기 위해 '정치 기술자'들이 고안해낸 장치들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돌아오는 화요일에는 만주국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로 접어듭니다. 만주는 중국인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중원 땅'이라는 영역과 거리가 멉니다. 청나라 때 영토가 된 변경지역입니다. 이후 러시아의 세력이 커지고, 일본이 동북 지역의 이권을 노리게 되면서 이곳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첨예한 분쟁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거듭납니다. 일본은 이곳을 점령한 뒤, 어떤 방식으로 통치하고자 했을까요? 우리가 익히 예상하듯 무력을 앞세운 방식으로 동북지역 사람들에게 복종과 수탈을 강요했을까요? 만주국 통치는 좀 더 세련되고, 교묘한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이런 통치 방식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새로운 챕터와 함께 ZOOM에서 뵙겠습니다!
일 시: 2021년 6월 1일~7월 6일(매주 화요일 오후 12시, 6주)
읽 을 책: 《주권과 순수성》 (프래신지트 두아라 지금, 한석정 옮김, 나남출판사, 2008.)
반 장: 에레혼(카톡: psww2121) || 중국문학 연구자. 중국에서 고전 비평을 공부하고 있다. 고전 비평을 다시 현대의 시각으로 비평하는 연구 방식에 매력을 느꼈다. 특히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분야는 명 말기부터 청 초기의 문학 비평이다.
회 비: 3만원(총 6주)
방 식: 매주 정해진 분량을 읽고 발제 및 토론
- 첫 주 발제는 반장이 맡습니다. 그리고 첫 주 세미나는 참가비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온라인 플랫폼(ZOOM)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후 발생하는 변동 사항은 공지사항으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신 청: 댓글로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일 정: 하단의 목차를 참조해주세요. (상세 일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6월 1일] 발제: 에레혼 서론 21
제1부 비교,역사적 전망 제1장 20세기의 제국주의와 내셔널리즘 35 내셔널리즘과 제국주의 // 시민권,민족적 권리,그리고 제국주의 // 제국주의와 반제국주의적 내셔널리즘 // 주권과 세계문화 // 시간,역사,그리고 순수성 // 순수성의 체제
[6월 8일] 발제: 삼월 제2장 만주국 91 분쟁적 변경의 해석사 // 국제연맹과 주권 주장 // 만주국 // 전망 : 이상적 그리고 식민적 // 정치경제(political economy) : 폭력과 발전 // 주권,동원,그리고 교와카이 //
[6월 15일] 제2부 문명과 주권 제3장 아시아주의와 새 문명 담론 173 문명의 계보 // 일본과 중국에서의 아시아 문명 // 구세(救世)단체들과 문명담론 // 민중사회의 문명 // 만주국의 구세단체들과 국가 //
[6월 22일] 발제: 김태순 제4장 문명의 구현 245 근대적 가부장제 // 통치성과 근대 가부장제 // 만주국의 여성들 // 만주국의 국가,가족 그리고 여성 // 여성과 자아의 기술(技術) //
[6월 29일] 제3부 공간의 순수성 제5장 제국주의적 내셔널리즘과 변방 만주국의 민속학과 오로첸(Oroqen) // 중국 지리체(geo-body)의 민속학과 역사학 //
[7월 6일] 발제: 에레혼 제6장 토착의 세계 중-일 담론 속의 향토 // 루쉰과 향토작품 량샨띵의 <녹색의 골짜기> // 역사속의 <녹색의 골짜기> // 지방의 재현적 구조 //
결론 만주국과 제국주의 // 만주국과 동아시아적 근대 //
주권과 정체성의 규모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