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정신이 구성되는 방식에 대한 스피노자의 설명을 읽고 있습니다. 인간의 정신은 신체의 변용과 이 변용의 관념을 지각하며, 이런 방식으로 자기 자신을 인식합니다. 인간 신체가 외부 물체를 지각하는 방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 정신은 자기 신체의 변용에 대한 관념을 통해 외부 물체가 존재하는지 지각하며, 인간 신체를 변용시키는 외부 물체들 또한 신의 속성이 변용된 양태들입니다. 인간 정신은 신체를 통해 외부 세계를 자각하지만, 이 정신은 타당한 인식을 포함하지 않으며 혼란스럽고 단편적인 인식에 머무릅니다. 스피노자의 세계에서는 인간이 명확하지 않은 인식 속에서 혼란스러운 정신 상태를 보이는 일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가 신체의 장애, 정신의 장애라고 부르는 상태를 스피노자는 어떻게 바라볼지 하는 문제를 잠시 논의하였고, 이후에도 지속해서 고민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제2부의 정리29부터 읽습니다. 그럼 금요일 오전에 뵙겠습니다.
매주 모여 스피노자의 윤리학을 소리 내어 조금씩 읽습니다. 서양철학 공부에 기초가 없는 분도 참여 가능합니다. 《에티카》를 다시 한번 여유롭게 음미하며 읽고 싶은 분들의 참여도 기다립니다. 시간: 1/14~ /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방법: 돌아가며 읽고 토론하기 (발제 없음, 미리 책 읽어올 필요 없음) 교재: 《에티카》, 스피노자, 비홍
반장: 삼월 (소수자의 철학에 관심이 많은 프로 잡학러. 최근 관심 주제는 포스트휴먼과 좀비, 공부하는 습관만이 공부를 가능하게 해 주며 세미나가 곧 공부 습관을 만들어준다고 믿는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