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따끈따끈한 책으로 새해를 맞아봅시다. 진태원 선생의 <애도의 애도를 위하여>를 읽으며 지난 몇년 우리사회를 달군 여러 문제를 짚어봅니다. 보수정권의 등장, 광장의 촛불, 그리고 조국을 둘러싼 논쟁, 386에 대한 평가까지. 저자는 '애도'라는 키워드를 통해 짧게는 지난 10년, 길게는 지난 30년을 비판적으로 사유하고자 합니다. 주체중심주의에 대한 저자의 논의를 빌려 지금 여기의 철학을 이야기해봅시다.
* 일시: 2020년 1월 2일 ~ 2월 13일 (목) 2pm * 교재: <애도의 애도를 위하여>, 진태원, 그린비 * 반장: 기픈옹달 (O1O-51O1-57O7 / 카카오톡 zziraci) * 회비: 월 2만원 (우리실험자들의 다른 세미나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신청: 댓글로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 데리다는 특유의 탈구축적인 논법에 따라 정상적인 애도와 병리적인 우울증 가운데 어느 한 쪽을 선택하기보다 애도에 대한 애도, 곧 "자기 자신에 대한 애도"를 제안하고 있다. 데리다가 말하는 애도에 대한 애도는 "우리의 자율성의 애도, 우리 자신을 우리 자신에 대한 척도로 만드는 모든 것에 대한 애도"를 뜻한다. 그것은 넓은 의미에서 (나르시시즘적인) 주체 중심주의에 대한 애도라고 할 수 있다. (9-10쪽)
이제 30여 년의 시간이 흐른 오늘날 이 책에서 포스트 담론과 민족주의 담론, 그리고 마르크수주의에 대한 애도의 애도를 제안하는 것은, 내가 말한 바와 같은 애도에 대한 애도, 자기 자신에 대한 애도의 부재가 오늘날 한국의 인문사회과학, 특히 내 전공 분야인 한국의 철학을 비판의 능력을 상실한 채 말 그대로 좀비와도 같은 처지에 놓이게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1쪽)
01.02 _ 서문 1장 '포스트' 담론의 유령들: 애도의 애도를 위하여
01.09 _ 2장 좌파 메시아주의라는 이름의 욕망: '포스트-포스트 담론'의 국내 수용에 대하여 3장 시간과 정의: 벤야민, 하이데거, 데리다 01.16 _ 4장 국민이라는 노예?: 전체주의적 국민국가론에 대한 비판적 고찰 5장 어떤 상상의 공동체?: 민족, 국민 그리고 그 너머
01.23_ 추석연휴로 휴셈 01.30 _ 6장 한반도 평화체제의 (탈)구축을 위하여: 을의 민주주의 관점에서 7장 푸코와 민주주의: 바깥의 정치, 신자유주의, 대항품행 02.06 _ 8장 마르크스와 알튀세르 사이의 푸코 9장 (탈)현대 이후, 마르크스주의 이후: 데리다, 코젤렉, 차크라바르티, 그리고 그 너머 02.13 _ 10장 착취, 배제, 리프리젠테이션: 마르크스주의의 탈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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