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명청산문강의》의 시간은 청나라 건국 이후로 접어듭니다. 해당 시기를 언급할 때 황종희와 고염무를 언급하는 것은 어찌보면 청나라 문학, 철학, 역사에 대해 논할 때 뺄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기존의 책들은 두 사람이 명대 유민 신분을 고수하며 청 정부에 항거하고 명나라의 멸망에 대해 회고했다는 점을 강조하지요. 하지만 천핑위안은 두 인물의 다른 면모를 끄집어냅니다. 열정적이고 학문 전반에 능한 '천상 학자'이지만 글에 있어서만큼은 문학인의 감수성을 발휘하고자 한 황종희. 실학과 고증학의 거두이지만 자신이 문인의 글에 능하지 않다고 여겼으며 그런 문학적 글들에 염증을 느껴한 고염무. 두 인물은 청나라의 학자적 글이 명나라의 문인적 글과 어떻게 구분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이번주부터는 《명청산문강의》에 등장하는 작가의 글이 미리 제공됩니다. 조금 더 고대의 작가들과 가까워지는 기분으로 세미나에 참여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품으며, 화요일 세미나를 준비하겠습니다.
일 시: 2024년 12월 10일, 12월 17일, 2025년 1월 7일 ~ 1월 21일 - 화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되고, 12월에 2주, 1월에 3주 진행하여 총 5주 일정입니다.
반 장: 에레혼(카톡: psww2121) || 중국문학 연구자. 중국에서 중국 고전 비평과 중국 문학 이론을 공부하고 있다. 한중문학교류와 조선의 중국 문학 이론 수용이 주된 관심사이다.
읽 을 책: 천핑위안 지음, 김홍매ㆍ이은주 번역, 명청산문강의:문인의 글 학자의 글, 소명출판, 2018.
회 비: 3만원 (입금처: 3333-02-0226281 카카오뱅크 박성원)
진행방식: 정해진 책 혹은 발제를 읽고 자유롭게 토론
- 첫 시간 발제는 반장이 맡습니다.
- 온라인 플랫폼(ZOOM)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후 발생하는 변동 사항은 공지사항으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신 청:
- 본 게시글에 댓글로 신청해주시면 됩니다.
- 우리실험자들의 세미나에 처음 참석하시는 분들은 비밀 댓글로 닉네임(이름)과 연락처(카톡 ID 혹은 이메일 주소)를 남겨 주세요. 해당 연락처를 통해 ZOOM 접속 링크를 보내드립니다.
일 정
[12월 10일] 발제: 에레혼
역자 서문 서문
제1강 남다른 방식과 담대한 마음 _ 이지李贄 제2강 문인의 생계유지와 운치 _ 진계유陳繼儒
[12월 17일] 발제: 기픈옹달
제3강 운치와 성색聲色 _ 원굉도袁宏道 제4강 기이하고 당당한 도시 시인 _ 장대張岱
[12월 24일, 12월 31일] 쉬어갑니다.
[1월 7일] 발제: 손미
제5강 스케일에 감정을 더한 역사가 _ 황종희黃宗羲 제6강 글은 잘 쓰지만 문인은 아니다 _ 고염무顧炎武
[1월 14일]
제7강 ‘강남의 글’을 넘어서 _ 전조망全祖望 제8강 문학 유파, 선집과 강학講學 _ 요내姚鼐
[1월 21일]
제9강 학술이 근본, 문예는 말단 _ 왕중汪中 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