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평등은 추상적 규범이나 이념으로서가 아니라 '능력'의 측면에서 지극히 차별적인 관계에 놓인 존재들이 상대의 '힘'을 존중하고 신뢰할 때 달성된다. 당신이 나를 배려해 내 앞에서 발레를 추지 않는다 하여 우리가 온전히 평등해지는 것은 아니다. 발제를 잘 추는 '능력'으로 당신은 내가 모르는 세계에 접속하는 다양한 방법을 나에게 제안할 수 있다. 내게도 춤출 '힘'이 있음을 깨달은 지금 나는 발레를 추는 당신의 능력이 나보다 뛰어나다는 데 좌절하지 않는다. 물론 나에게도 당신보다 능력이 뛰어난 차원이 있을 테다. (...) 각각의 차별적인 능력을 지닌 개인들이 서로의 동등한 힘에 주의를 기울일 때, 우리는 고유한 개인이면서도 더 큰 세계의 일부가 된다. - 《온전히 평등하고 지극히 차별적인》 중에서
'마이너리티minority' 세미나는 우리 삶의 소수성에 관해 고민하는 세미나입니다. 장애와 인종, 젠더, 퀴어 등에 관한 책을 낭독하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당사자의 문제의식이 짙게 배어든 책의 한 문장, 한 문장을 깊이 파고들면서 그 문제의식이 우리 삶과 여떻게 연결되는지를 서로의 말로 엮어냅니다.
이번에는 탁월하고 섬세한 저자인 김원영의 책을 읽으며 평등과 차별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시간: 6/13 ~ /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방법: 낭독과 대화 ※발제 없음 (온라인 Zoom으로 진행합니다.) 교재: 《온전히 평등하고 지극히 차별적인》 김원영 / 문학동네 반장: 삼월 (소수자 철학에 관심이 많은 프로 잡학러) 회비: 월 3만원 / 입금계좌: 하나 646-910315-54507 이소연 (우리실험자들 정회원은 무료) 신청: 저와 처음 세미나를 함께하시는 분은 연락처와 메일주소를 꼭 남겨주세요. (Zoom 링크를 보내기 위해 필요합니다.)
[마이너리티 세미나에서 그동안 읽은 책들] <급진적으로 존재하기> <농담, 응시, 어수선한 연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