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 유력 정치인의 실명을 까지(?)않고 에둘러 비판하는 니체의 미묘한 문장을 함께 읽고 난 뒤에 우리는, 비스마르크를 말하고 히틀러를 말하고 진은영을 말하고 2차문헌을 말하고, 누군가는 더이상 세미나에 함께 할 수 없음을 말했다.
이게 다 불친절하고 대담하지 못한 니체 때문인가.
니체가 (한국인의 정체성과 배경으로)문맥을 따라잡기 어려운 말들로 독일민족의 성질을 비판할 때 우리는, 세미나에 모인 우리 자신을 향해 그와 유사한 작업을 했다. 니체가 직접 쓴, 한국어로 번역된 1차 저작물을 같이 읽기 위해 시간과 돈을 들여 한자리에 모인 우리들의 성질은 무엇인가?
오늘 우리는 처음으로 또는 오랜만에 술잔을 들었다.
여기서 나는 자신감이 없어보인다는 소리를 들었다.
질문.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대답. !@#$!%^!@$#@#$!@#$ 질문.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대답. #%#$^%$#@$%!@#$! 질문.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대답. 경제적 자립, 글쓰기, 연애, 사과.......
기쁜 소식. 선악의 저편 다음주면 완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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