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전장에서
[ 기픈옹달 ] :: 경치는 소리 // 붉은 악마는 스스로를 치우의 후손이라 여긴다. 치우는 전설의 인물인데, 중국의 시조로 숭상되는 황제黃帝와 탁록의 들판에서 싸워 패배했다 전해진다. 만약 탁록의 전장에서 치우가 승리했다면 천하의 판도는 지금과 다르지 않을까? 이와 비슷한 상상으로 동이족 서사가 있다. 서쪽에서 발흥하여 은나라를 무너뜨린 주나라가 실은 동이족이었다는 이야기부터, 나아가 한자가 실은 동이족의 문자였으며, 위대한 사상가 공자도 동이족의 후예였다는 이야기까지. 이렇게 보면 우리 민족, 동이족은 중국 문명의 진짜 주인공인 셈이다. 여기에 신묘한 해석을 더하면 아득한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어느 누구는 민족의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