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학으로 보는 감기
건강한 사람도 일 년에 3번 정도는 감기에 걸립니다. 보통 평생은 300번 정도 격게 됩니다.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없었던 옛 사람들은 감기가 더욱 치명적이었습니다. 먹을 것이 풍족한 지금과 달리 열악한 의식주와 세균감염에서 감기는 단순한 질환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감기를 논할 때 상한론이 꼭 등장합니다. 상한론은 중국의 장중경이라는 선비가 쓴 책입니다. 상한론은 말그대로 차가운 기운으로 상한 몸을 치유하기 위해 쓴 책입니다. 후한 말 가족들이 상한으로 목숨을 잃게 되자 중경선생은 의학공부에 뜻을 두게 되었습니다. 상한은 지금으로 말한다면 감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소개하려고 하는 것은 감기몸살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약을 먹거나 병원에서 주사 한번 맞으면 되지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약국에서나 병의원에 오는 환자 중 감기 비중에 제법 큽니다. 감기의 다른 말 급성상기도감염(목감기, 코감기, 기침감기)으로 2017년 기준으로 진료비가 연간 1조 7000억원이 사용되었습니다. 지난 5년동안 총8조원 넘게 지출되었습니다. 여기는 약값을 제외한 비용입니다. 2017년 한해 감기로 한 번이라도 병의원을 찾은 사람이 2000만명이 넘습니다. 참고로 암으로 신규 등록한 환자는 2017년 기준으로 30만명정도 됩니다. 진료비용으로 3조 3000억원을 사용했습니다.
감기로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지출되고 있습니다. 감기로 쉽게 해열제로 복용하는 것이 몸을 차갑게 만들고 이것이 누적되면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암에 잘 걸리는 체질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암은 과거에 없던 병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현대에 암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감기약 복용이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감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감기는 바이러스 때문입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감기바이러스는 200종류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 중 한 가지 바이러스에 걸리면 감기에 걸리는데 회복한 후에는 그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생겨 같은 바이러스에 잘 감염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이가 감기에 잘 걸리는 이유가 이것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감기는 하루아침에 걸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몸은 그 전에 신호를 보냅니다. 대부분은 과로 때문입니다. 과로는 또 다른 의미의 스트레스일 수 있습니다. 과로는 고혈당, 저산소, 저체온의 몸으로 바꿉니다. 감기에 걸리면 오한이 느껴지고 몸이 나른하게 되는데 이 때가 잠복기간입니다. 잠복기간에 지나면 오한 발열을 시작으로 콧물, 재체기, 인후통, 몸살, 기침으로 고생하게 됩니다.
오한 발열로 시작하는 감기
감기의 처음 증상은 오한 발열입니다. 감기가 시작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추운데 열이 납니다. 몸의 컨디션이 나빠지게 됩니다. 우리의 몸은 일종의 내연기관입니다. 에너지를 만들어 사용하는 기관입니다. 인체가 보유한 에너지를 100으로 본다면 60%는 체온유지에 사용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40%를 활동에너지에 사용합니다. 그런데 과로나 스트레스로 활동에너지를 더(10%) 사용하게 되면 체온유지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체온유지에 필요한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해 열이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게 땀구멍을 막아버립니다. 이때 땀구멍을 막게 되면 피부 모세혈관은 수축되고 땀구멍은 오그라들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몸은 추운데 열이 나는 것입니다.
감기증상이 시작되면
이때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감기증상이 하루에 끝나든지 보름동안 고생을 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오한발열의 기간을 얼마나 신속하게 해결하느냐입니다. 일단은 보온을 해주어야합니다. 감기의 열은 정상적인 열이 아니므로 땀구멍을 열어주어서 열을 내려야 합니다. 우리 몸의 땀구멍은 땀을 내거나 땀구멍이 터널로 작용하여 체온을 조절하기 때문입니다.
오한을 해결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먼저 오한이 느껴질 때 바로 갈근탕을 따뜻한 물로 먹습니다. 갈근탕은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포로 되어 있거나 팩으로 나와 있습니다. 오한(감기기운)이 사라질 때까지 3~4시간 간격으로 1포를 먹습니다. 증상이 심하면 처음엔 2포 나중에 1포씩 먹습니다. 그리고 찜질팩을 양쪽 어깨뼈 사이 풍문혈이라는 곳에 붙입니다. 명치아래 부위에도 한 장 붙입니다. 마스크도 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가서 실내공기를 따뜻하게 하고 양말이랑 모자를 쓰고 눕습니다. 침낭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오한이 있을 때는 물로된 음식만 먹습니다. 생강차나 홍삼차. 따뜻한 우유 등이 좋습니다. 날것의 음식(회등)이나 차갑거나 딱딱한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체온을 유지하려는 에너지를 소화하는데 쓰게 되면 더더욱 체온유지가 어렵습니다. 몸이 안 좋을 때 소화가 더 안 되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오한이 지나면 미음을 먹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죽이나 밥을 먹도록 합니다.
열이 난다고 찬물을 마시고 옷을 벗겨 차가운 수건으로 닦으면 안 됩니다. 해열제를 먹어 바로 열을 내리는 것도 감기에 대처하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해열제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은 간에서 해독이 되어 몸 밖으로 나갑니다. 간은 인체에서 500가지 넘는 일을 한다는 것은 간에는 많은 효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몸이 고열에 노출되면 효소기능이 떨어지고 그만큼 해독기능도 떨어지므로 덜 해독된 대사체들이 간과 다른 장기에 손상을 입힐 수도 있습니다. 음주 후 두통으로 타이레놀을 먹는 것이 위험하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해열에 신경을 쓰다가 기침을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방을 따뜻하게 하다 보니 건조해지면 기관지점막이 말라 기침이 쉬게 일어납니다. 가습기를 틀거나 커튼에 물을 뿌려 놓은 것도 좋습니다. 성인의 경우 이렇게 하면 감기를 초기에 잡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열이난다고
보온을 충실히 했는데도 열이 오른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 몸은 39가 넘는다고 해도 우려하는 뇌손상이 쉽게 발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장기의 온도가 40도를 넘으면 파이렉시아라는 유전자의 스위치가 켜져 고온으로부터 뇌와 신경세포를 보호해준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보온입니다. 열이 떨어지지 않는 불안 때문에 해열제를 과량으로 먹이면 오히려 더 주요장기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요즘 백혈병,스티븐스존스증후군, 가와사키, 소아당뇨병, 심장판막증, 혈소판기능저하증등의 원인을 과도한 진통해열제 사용으로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도한 약물요법이 정상적면역기능이나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준다고 보는 경우입니다.
감기치료제는 없다.
대부분의 감기치료는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다. 특별한 치료제가 없다. 항바이러스제 필요한데 감기에 딱 맞는 바이러스제를 찾기 어렵다. 어떤 특정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 검사. 배양하는 동안 감기는 사라진다. 그래서 약을 먹으면 2주 안 먹으면 14일이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보온에 의한 해열방법으로도 치유가 되지 않았다면 증상별로 자연치유하는 방법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보온에도 목이 아프다고 하면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프로폴리스나 은교산 또는 배농산급탕을 먹어도 좋습니다. 요즘은 프로폴리스의 경우 사탕이나 스프레이 형태로 나와 사용하기 편합니다. 은교산은 10가지 생약(금은화, 연교, 박하, 길경, 감초, 담죽엽, 형개, 두시, 우방자, 영양각)으로 이루어져 있고 인후통에 효과적입니다. 목을 계속 사용해야 하는 경우 목이 쉬게 되면 진액을 보충해주는 향성파적환을 구입해서 함께 복용합니다.
기침이 계속 난다면 따뜻한 무+배즙도 좋습니다. 기침은 종류가 다양합니다. 약국에서 상담을 받아도 좋지만 본인 스스로 해도 괜찮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몸은 자신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므로 감기치료를 스스로 해보는 것은 자신을 아는데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묽은 가래가 나오는 기침으로 콧물이 동반되면 소청룡탕을 복용하면서 땀을 내도록 합니다. 끈적한 가래가 있는 기침을 할 때는 맥문동탕을 복용합니다. 일반적으로 기침 가래에 많이 사용합니다. 누런 가래가 나오고 가슴의 통증이 있는 경우는 소함흉탕을 복용해도 효과가 좋습니다. 마른기침의 경우는 청폐탕을 복용하고 가습에 신경쓰도록합니다.
도움이 되는 영양소
중요한 것은 평소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입니다. 면역기능을 도와주는 영양소는 많습니다. 본인의 식습관과 영양상태에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2가지만 선택한다면 프로바이오틱스와 비타민D를 복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는 장에 70%이상이 있다고 합니다. 장건강은 면역력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실내 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은 90%이상이 비타민D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세포성장과 발달에 필수요소인 비타민D를 감기중에 고용량으로 복용하면 천연항생제인 카텔리시딘과 디페신이 몸에서 만들어져 바이러스, 세균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면역학 강의], [감기몸살30분 요격법], [면역혁명]
2 thoughts on “면역학으로 보는 감기”
정말 유익한 글이네요. 땡큐~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도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