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힙’하지 않은 글
[ 미미 ] :: 루쉰 잡감 // 나는 천성이 좀 게으르고 한량끼가 있어 먹고 놀면서 취미생활이나 하며 살면 되는 사람이었다. 어쩌다 책은 좋아해서 작은 서점이나 하나 하면서 읽고 싶은 책이나 실컷 읽으며 한평생을 보내면 더없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애석하게도 그런 생각은 동네 서점이 망해나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어쩐지 동네 서점을 생각하면 늘 겨울이다. 우리 집 길 건너에 있던 서점을 겨울에만 갔을 리도 없는데. 지금은 이름도 잊어버린 그 동네 서점을 생각하면 일종의 폐기될 수 없는 마음이 있다. 난로에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