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밥의 가격
[ 삼월 ] :: 밑도 끝도 없이 // 집 밥, 집에서 만든 밥. 1인가구가 늘고, 모두가 바쁘게만 사는 세상에서 집에서 만든 밥을 먹을 기회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장을 봐서 냉장고를 채우고, 한참 재료를 손질한 뒤 요리에 돌입해서, 요리를 마치고 밥상까지 차려내는 데는 족히 몇 시간이
[ 삼월 ] :: 밑도 끝도 없이 // 집 밥, 집에서 만든 밥. 1인가구가 늘고, 모두가 바쁘게만 사는 세상에서 집에서 만든 밥을 먹을 기회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장을 봐서 냉장고를 채우고, 한참 재료를 손질한 뒤 요리에 돌입해서, 요리를 마치고 밥상까지 차려내는 데는 족히 몇 시간이
[ 미미 ] :: 루쉰 잡감 // 에브리데이 커피 처음 문장을 ‘나는 커피를 좋아한다’라고 쓰려니 과연 내가 커피를 좋아하나 다시 묻게 된다. 분명 커피를 즐겨 마시긴 하지만 이젠 커피가 더 이상 특별한 기호식품이 아니라, 물같이 느껴져서 좋아한다고 쓰는 게 맞나 싶다. 어디를 둘러봐도 한집 걸러
[ 지니 ] :: 인문학, 아줌마가 제일 잘한다! // 나이 오십 줄을 넘어서니 친구들은 거의 대학생 엄마 이상이 되었다. 결혼과 출산이 약간 늦었던 나는 딸이 아직 고등학생이다. 친구들의 입에서 요즘 이구동성으로 나오는 말이 있다. “도대체 육아는 언제 끝나는 거니!” 대학만 보내면, 애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 아라차 ] :: 철학감수성 – 아라차의 글쓰기 실험 // 살면서 들어본 말 중에 가장 어이없는 말 중의 하나. 정말 어이없어서 죄송하지만, “예쁜아~”였다. 애인이 애인에게 건네는 말이었기에 참고 들을 수 있는 말이지만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삼천년 쯤 없다. 일단 예쁘다 보다는 못 생겼다 류의 말을
[ 기픈옹달 ] :: 경치는 소리 // 얼마 전 일이다. 연구실을 가는 길에 건물주 할머니를 만났다. 나를 내쫓은 그 건물주를. 매일 그 앞을 지나가니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었다. 그렇지만 애써 모른 척 지나고 싶었다. 웬걸, 쪼르르 오더니 내 손을 두 손으로 잡는 게 아닌가? “내가 미안혀.”“아니요,
[ 삼월 ] :: 밑도 끝도 없이 // 새벽배송이 화제다. 저녁에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이 시작되기 전, 신선한 식재료들을 집 앞으로 배송해준다는 새벽배송. 유통혁명으로 불릴 만큼 많은 이들이 새벽배송에 열광하고 있다. 물론 열광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거세다. 편리함을 무기로 한 새벽배송에 위협당하고 있는 존재들이 있기 때문이다. 과연
[ 아라차 ] :: 철학감수성 – 아라차의 글쓰기 실험 // 드라마는 평온하던 주인공의 일상이 위기에 처하면서 시작한다. 평범하고 무해한 주인공에게 부당한 일이 발생하고 주인공을 괴롭히는 빌런(악역)까지 등장하면서 갈등이 고조된다. 주인공은 온갖 불행과 고난 속에서도 선하고 정의로운 자세를 잃지 않아야 하며, 빌런은 갈수록 악랄함을 증폭시켜야 한다.
[ 지니 ] :: 인문학, 아줌마가 제일 잘한다! // 월차 휴가 날 뭘 할까, 묻는 남편에게 미술관에 가자 했다. 갑자기 왜? 하는 표정이길래 그냥 그림이 자주 보고 싶어진다 했다. 썩 내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당일 아침 딸의 등교 후, 어서 가자 10시에 오픈이야 한다. 호감 겨우
[ 기픈옹달 ] :: 경치는 소리 // 김동호 목사는 나름 상식연하는 목사로 분류되어야 할 듯싶다. 그는 한국 교회의 고질적인 문제, 교회 세습을 정면으로 비판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그가 있었던 ‘높은뜻숭의교회’는 메가처치로 성장하지 않았다. 약 10여 년 전 교회를 분립, 즉 나누었기 때문이다. 그런
[ 기픈옹달 ] :: 경치는 소리 // 모교 한동대 장순흥 총장의 인터뷰가 지난 4월 국민일보에 실렸다. 그는 국가인권위원회에 맞서 기독교 건학이념과 신앙교육의 자유를 지켜가겠다 주장한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2017년 페미니즘 강연을 개최했다는 이유로 한 학생에게 무기정학 처분을 내렸다. 명목상 이유는 ‘교직원에 대한 언행불손’이었다지만, 기독교 건학이념을